대학 졸업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러운 가정상황으로 인해 더 이상 공부할 수 없었어요. 갑작스럽게 취업으로 진로를 변경하다 보니 너무 혼란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천천히 스스로를 돌아봤어요. 제 강점인 사교성, 의사소통 능력을 적극적으로 살릴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였고, 상대적으로 업무시간이 자유롭고 제가 일하는 만큼 보수도 많이 받을 수 있는 구몬교사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우수교사에게는 정규직 관리자 전환의 비전이 있다는 점에 ‘아, 이거다!’라는 확신이 생겼던 것 같아요.
구몬교사를 그만두고 평소 관심 있었던 진로적성 및 상담심리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레 사람의 잠재력을 검사하는 연구소에서 상담사로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취업박람회 등 여러 행사에서 강의도 하고 상담도 하게 되었는데 상담했던 친구들이 구몬에서 심어주고자 하는 끈기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자기 스스로 살아가는 힘과 같은 훈련이 학습으로부터 길러졌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더불어 항상 그리워했던 고향을 찾아가는 심정으로 다시 구몬교사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물론 경제적인 비전과 차후 관리자 비전까지 고려해서 용기를 내었는데 다행히 예전에 제가 열심히 일했던 모습을 기억해 준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처음 구몬교사로 일할 때에는 회원관리에만 집중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예전 상담업무를 하면서 구직을 희망하는 젊은 청년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 그들에게 기회의 끈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에 지금은 구몬선생님이라는 직업을 많이 추천해주는 편이에요. 또, 요즘에는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사회적 이슈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는 집에만 있는 엄마보다 직장 다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두고 있는 두 자녀의 엄마로서 평생직업으로 구몬교사를 선택한만큼 주변사람들에게도 구몬교사를 적극 추천하고 있답니다!
제가 신인교사로 처음 배정받은 지역에 당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던 여자회원이 있었어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예의가 바르고 구몬을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혹시라도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을까봐 한 학년 늦게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머님과 깊은 고민을 함께 하면서 여러 정보를 찾아드리고 회원과의 정도 많이 들었었죠. 항상 수업시간에 맞추어 엘리베이터 앞에서 저를 기다린 친구였는데 수업이 끝나면 저를 슬리퍼를 신고 엘레베이터 앞까지 배웅해 주곤 했어요. 그 친구와 마지막 수업 날에는 어머님께 상황을 들었는지 배웅해 줄 때 울면서 손을 흔들더라구요. 저도 그 날 많이 울었는데 이사를 가서 연락이 되진 않지만 종종 그리울 때가 있답니다.